케이팝의 높은 인기로 인해 콘서트 티켓은 늘 순식간에 매진된다. 그렇게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암표로 발을 돌린다. 실제 거래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인기 걸그룹의 콘서트 티켓은 최고 300만원에 거래 중이었다.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 거래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업자들과 웃돈을 주고서라도 좋은 자리의 티켓을 구하려는 팬들의 상황이 맞물린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암표 근절을 위해 공연법 제4조의2 제2항이 신설됐다. “누구든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장권 등을 부정판매하여서는 아니 된다.”라는 내용이다. 즉,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한 암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매크로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암표 판매 행위로 처벌 대상을 넓히는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 대형 기획사는 콘서트 입장 시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케이팝 산업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는 얼굴 인식으로 본인인증을 진행하는 '얼굴패스’를 오는 2월 첫 도입, 앞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정보 중 하나인 생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팬들의 우려와 반발도 크다.
단속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윤희진 인터파크 콘서트 비즈니스 본부장은 2차 거래 시장의 암표거래를 막고 불법 및 처벌대상으로 규정하면 자연스럽게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 주장하는 동시에, 매크로를 100%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일반 소비자들은 직접 티켓을 예매하기 어렵다.
높은 금액을 치르더라도 더욱 암표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고 안전한 2차 티켓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인터파크는 공연과 숙박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Play&Stay를 새로 출시했다. 처음에는 비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비교적 좋은 자리를 배정해 구매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매크로를 사용해 지속적인 티켓 판매를 하는 업자 외에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표를 양도하거나 다른 팬과 자리 교환을 하는 등 티켓 재판매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개인 간의 거래도 일률적으로 규제한다는 것이다. 칼리굴라 효과의 일종으로, 규제가 삼엄해질수록 팬들도 독하게 진화하기 마련이다. 결국 암암리에 티켓 거래를 하다 사기 피해를 보기도 한다. 간절한 팬심을 악용한 티켓 사기는 검거조차 쉽지 않다.
티켓 재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해 금지할 것이 아니라 합법화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한정판 옷이나 신발에 리셀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은 당연시하면서 유독 티켓에만 과도한 규제가 가해진다. 티켓은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재화와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며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려는 초과수요가 있다는 점으로 보아, 티켓에서도 비슷한 논리가 작용할 것이다.
한정판 상품의 거래 시스템을 티켓 거래에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크림은 티켓 재판매 플랫폼 티켓베이에 거액을 투자했다. 두 플랫폼의 유사성에 기반한 결정으로 보인다. 크림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로 이루어지되, 크림에서 직접 상품을 검수해 정품 여부를 보증한다. 자유로운 거래를 보장하나 티켓의 진위 여부를 판매자가 인증하도록 하고, 신고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답은 일방적 단속과 규제가 아니다. 티켓 재판매의 합법화를 통한 소비자의 선택권 존중이다. 소비자 수요의 충족이 곧 케이팝 산업의 미래이며, 소비자를 위하지 않으면 끝내 쇠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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