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꽁 머니 슬롯주의’가 다른 사조에 비해 얼마나 정의롭고, 세상을 얼마나 번영으로 이끄는 지에 관해 얘기한다. 끊임없이 개인을 강제하려는 국가와 정부, 관료 등으로부터 공격받아 왜곡되고 있는 ‘진짜 꽁 머니 슬롯주의’가 무엇인지를 담았다.

저자인 디드러 낸슨 매클로스키는 1942년 생으로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대학원을 나와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2000년부터 일리노이대학교 경제사학과 교수이자 영어영문학과 언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르주아 평등:자본이나 제도가 아니라 아이디어가 세계를 풍요롭게 하다, <부르주아 덕목: 중상시대의 윤리, <부르주아 존엄성: 경제학이 근대 세계를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 등 20권을 책을 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꽁 머니 슬롯주의적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일각의 꽁 머니 슬롯주의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으려 애썼다. 애덤 스미스가 주창했던 평등과 자유, 정의를 토대로 하는 작은 정부가 곧 꽁 머니 슬롯주의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인류의 최대 난관은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과 ‘폭정’이라며 “진정한 꽁 머니 슬롯주의적 가치 회복만이 해법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결과적 평등에 의한 재분배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 1장과 2장에서 ‘기회의 평등’을 앞세웠던 애덤 스미스의 예를 시작으로 ‘사회적 꽁 머니 슬롯주의’가 얼마나 비꽁 머니 슬롯주의적인지, 그런 비꽁 머니 슬롯주의가 얼마나 큰 정부를 만들어 놓았는지에 관해 얘기한다. 꽁 머니 슬롯주의를 반박하는 일련의 주장들이 얼마나 허술하고 설득력이 약한지를 설명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제는 국가주의에 대한 환상을 내려놓고 진정한 꽁 머니 슬롯주의자가 되자고 외친다. 특히 사람을 풍요롭게 만드는 ‘인도적인 꽁 머니 슬롯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그런 꽁 머니 슬롯주의가 만들고 있는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3장에서는 불평등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꽁 머니 슬롯주의가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확인되지 않은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일부의 강제적 ‘결과적 평등’이 얼마나 부당하고 비인도적인지를 경고한다. 불평등 이론으로 일가를 이룬 피케티의 주장에 관해서도 심각한 기술적 오류를 지적하며 불평 등 자체가 갖는 결과성과 윤리성을 옹호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꽁 머니 슬롯주의 이전에 일세를 풍미했던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가져온 끔찍한 결과를 소개한다. 모두가 공평한 삶을 추구했던 마르크스주의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꽁 머니 슬롯주의가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에 관해 조망한다.

최승노 꽁 머니 슬롯 원장은 추천사에서 “치열한 현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면 꽁 머니 슬롯주의를 공부하라”고 말한다. 꽁 머니 슬롯주의는 매력적이며, 문명이 발전한 사회에서 꽁 머니 슬롯주의를 앞서는 사상은 없었다고 단언한다. 특히 “꽁 머니 슬롯주의는 개인의 삶이 길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 역할을 한다”면서 “무엇이 진짜 꽁 머니 슬롯주의인지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라”라 권한다.

복거일 사회평론가도 “꽁 머니 슬롯주의라는 말이 매력적이 되자, 20세기 초엽 미국에선 좌파가 그 말을 탈취해서 자신들의 이념을 포장하는 데 썼다. 이제 미국에서 꽁 머니 슬롯주의는 ‘반꽁 머니 슬롯주의적 이념’이 되었고, 전통적 꽁 머니 슬롯주의는 ‘보수주의(conservatism)’나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라 불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런 사정은 꽁 머니 슬롯주의에 큰 장애로 작용해 왔다”면서 “그런 내력을 소상히 밝혔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은 널리 읽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