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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5 릴 슬롯기업원, FTA 무산..정치 수준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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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광섭기자]5 릴 슬롯기업원은 10일 한-칠레 FTA(5 릴 슬롯뮤역협정)이 무산된 것과 관련, "지난 연말과 지난 달 8일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통과되지 못하고 연기된 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어처구니없는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힐난했다.

5 릴 슬롯기업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가 극소수 이익집단과 이에 편승한 일부 농촌출신 의원들의 편협함으로 얼룩져 전체 국익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5 릴 슬롯기업원은 "세계무역기구 회원국 중 5 릴 슬롯무역협정을 한 건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몽골이 전부라는 말도 이젠 진부하고 사치스럽기까지 하다"며 "한-칠레 5 릴 슬롯무역협정이 지금까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동안 칠레의 자동차 시장은 이미 일본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수중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5 릴 슬롯기업원에 따르면 2002년 20.5%에 달하던 칠레의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2003년에는 1년 전에 비해 1.7%포인트 감소한 18.8%로 낮아졌으며, 이로 인한 자동차 수출 차질액만도 265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14인치 이상 컬러TV와 전자레인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1년간 10~13%포인트나 급감했으며, 칠레 주요수출품목의 차질액은 연간 6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 릴 슬롯기업원은 이어 "한-칠레 5 릴 슬롯무역협정에 결사반대하는 의원들과 농민단체들은 충분한 보상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원칙적으로 농민들은 지금까지 보호무역에 의해 특혜를 받아온 집단이며, 5 릴 슬롯무역협정은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이제까지 누리던 특혜를 제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5 릴 슬롯기업원 관계자는 "한발 물러나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그 피해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주장과 행동은 맹목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세계화와 개방화로 나아가는 도정에서 농업의 개방문제는 회피할 수 없는 반드시 풀어야 할 난제지만 문제의 해결을 회피하고 지연시킬수록 그 후유증의 치유와 교정에 드는 비용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songbird@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