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카드 슬롯를 배우자” 교사들이 나섰다.

초ㆍ중ㆍ고 교사를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경제단체들의 시장경제교육에 수강희망자들이 폭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기업원은 교사들에게 시장경제 교육을 실시하는 ‘교사 이코데미아’는 수강 정원이 80명이지만 165명이 신청, 나머지 85명은 3일부터 시작된 11기 강좌에 참가하지 못하고 다음 기회로 미뤘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강좌에는 송자 대교 회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 안재욱(경희대), 김종석(홍익대), 성극제(경희대), 손정식(한양대), 송병락(서울대), 문신용(서울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전경련이 오는 23일부터 시작하는 ‘제1차 중등교사 경제교육 교습법 연수’에도 교사들의 수강신청이 쇄도했다. 당초 정원을 80명으로 정했지만 많은 인원이 몰리자 전경련은 정원을 120명으로 50% 증원했다.
경제 5단체 공동주관으로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교사 경제교육에도 신청자가 몰려 선착순에서 밀린 교사들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초ㆍ중등 경제교육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지적되면서 교육계가 제대로 된 경제교육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이념을 지양하고 실용을 추구하는 모습이 교육계에 확산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반(反)시장주의적’이라고 지적되는 개정 사학법과 전교조의 ‘반(反)세계화 수업’ 등 이념지향적 교육계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교육에 대한 일반 교사들의 참여 열기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실용주의적 행보를 보이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교육계 내 전교조 대항세력을 보다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함영훈 기자 (youngfa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