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림열전1-소쇄원의 바람소리 = 이종범 지음. 국사학자로 조선대 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16세기 선비들의 면면을 통해 사림(士林)을 재조명하고, 사림 시대가 열린 저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그들의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를 살핀다.
저자가 전 3권의 시리즈로 기획하고 있는 사림열전 중 이번에 나온 1권 '소쇄원의 바람소리'는 공부에 삶과 죽음을 걸었던 16세기 사림들 중 호남에 연고를 둔 여덟 선비의 삶과 생각, 그리고 죽음을 재구성한다.
기대승이나 김인후 처럼 잘 알려진 인물도 있지만, 최부, 박상, 유희춘, 박순 등 학문적 업적과 정치적 역할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선비들, 나아가 이발과 정개청처럼 의도적으로 역사 속에서 지워진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부활시킨다.
아침이슬. 343쪽. 1만3천원.
김용래 기자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