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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새해에는 '돈 돈' 하지 마세요, 진짜 슬롯나라되려면"

글쓴이
자유기업원 2008-01-02 , 아시아경제
"슬롯나라되는 비결이요? 지금 당장 돈돈 해서는 슬롯나라가 못 됩니다.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를 보고 투자하세요. 그게 슬롯나라되는 비결입니다."

'슬롯나라학강의'로 슬롯나라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경영학과)는 새해를 맞아 슬롯나라되는 비결을 이렇게 전했다.

한 교수는 4년전 국내에 슬롯나라학을 처음 들여왔으며 지난해 9월 세계최초로 슬롯나라학회를 설립해 슬롯나라 연구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인물.

한 교수는 슬롯나라학 연구를 통해 일반인도 누구나 슬롯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난 슬롯나라들을 연구해 슬롯나라가 될 확률을 수치로 따져본 결과 비즈니스 60%, 절약 25%, 정보 7%, 인맥 4%, 출생 2%, 결혼 1%, 행운 1%의 순이었어요. 로또 같은 행운을 잡아 슬롯나라가 될 확률은 5%도 채 되지 않아요. 발로 뛰어다니며 일하고, 미래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슬롯나라가 될수 있는 길이죠."

그는 작은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슬롯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사에 절약하고, 잠을 줄이고, 결혼을 빨리 해서 맞벌이를 하고, 새로운 일을 계속 찾는 것이 슬롯나라가 되는 비결"이라며 "그 중에서도 위험을 두려워하면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당부했다

한 교수는 새해를 맞아 특히 '벤처창업'과 '금융'에 관심의 초점을 두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하는 경제 7% 성장에는 신 사업이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지금이벤처창업을 해서 경제적 이득을 거둘 수 있는 적기"라며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펀드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투자가 돈을 불릴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교수는 "김장훈씨가 슬롯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 진짜 슬롯나라를 찾고 있는데 아내는 40억을 척척 기부할 수 있는 김씨가 슬롯나라가 아니냐고 묻더군요. 그는 많은 돈을 기부했긴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전셋집에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짜 슬롯나라에 속하느냐 논쟁이 붙었지요."

한 교수는 학회의 활동이 바로 이런 데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진짜 슬롯나라는 누구인지, 특히 존경받을 수 있는 슬롯나라는 누구인지 연구하고 있다는 것.

실제 슬롯나라학회 회원들은 다양한 학과의 교수들 외에 전경련 자유기업원 증권회사 대표, 500억원대 재산을 가진 재력가 등이 포진해 있다.

한 교수는 "진짜 슬롯나라는 새로운 일을 하면서 가치를 만들고, 그 결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인물"이라며 "경제적으로 편안하면서도 심리적으로 편안하지 않지만, 사회적으로 봉사하는 슬롯나라가 진짜 슬롯나라"라고 다소(?) 복잡한 정의를 내렸다.

그는 "실제 여러 조사 결과들을 보면 슬롯나라들은 이혼도 많이 하고, 불행한 삶을 사는 모습들이 많이 발견된다"며 "진짜슬롯나라는 자기가 쓸 수 있는 돈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사회에 얼마든지 자신이 가진 돈을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