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부대표 |
「 병원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독일에서는 기피하는 직종의 하나였지만 그럼에도 첫 월급은 한국에서 받는 월급의 무려 일곱 배였다. 들은 바로는 당시 장관급 월급이라고 했을 정도로 보수가 후했다. 후한 보수에 비해 지출은 많지 않았다. 병원에서 식사를 다 할 수 있었고 기숙사 비만 지불하면 되는 상황이라 생각보다 월급이 더 많이 남았다. 그렇기에 더욱 의미 있게 쓰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힘들게 번 돈이기에 꼭 부모님께 도움이 되기를 원했다. 얼마 전 내 남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누나야 요즘 파독간호사가 매스컴에 많이 나오더라.”
그러면서 동생은 울먹이며 나는 누나가 보내준 돈으로 대학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생의 말에 나도 눈물이 나왔다. 후에 들은 이야기였지만, 어머니께서는 동생에게 형편이 어렵다는 말을 절대로 편지 쓰지 말라고 하셨단다. 그런 줄 알았더라면 더 아껴 쓰고 많이 보낼 걸.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어머니에게 죄송했다. 」 - 라인강가에서(파독간호사 김병연 자서전) 中 교과서에는 2~3줄 뿐, 2015년 대한민국 청소년과 청년들은 경제성장에 원동력이 된 그들의 사정을 잘 알지 못한다. 나부터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불과 2년 전, 파독 간호사 한 분의 자서전을 쓰게 되면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알기 시작했다. 60~70년대 우리 내 가족들 먹여 살리기 위해 간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지만, 그것은 살아있는 삶의 현장이었고 그 자체가 우리의 역사였다. 파독 근로자들이 받은 임금은 한국 임금수준의 약 10배 이상으로 당시 장관급 월급이었다. 그 돈으로 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도 하고, 고국의 가족들이 먹고 살아가는 밑천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실업과 가난에서의 탈출을 꿈꾸던 젊은이들은 대부분 슬롯 게임 하는 법적인 이유로 파독 근로자를 신청했고, 기꺼이 서독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것은 또한 60-70년대 대한민국 슬롯 게임 하는 법발전의 첫 번째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그들이 국가 슬롯 게임 하는 법발전이라는 명분을 쫓아 간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보거나, 이기적인 선택이라 폄훼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노동자든, 기업가든, 공무원이든, 교육자든 먼저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살고,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몸부림치는 희생에서 발산되는 에너지가 바로 오늘의 한국을 건설한 것이다. 이것을 이기적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것이고 이 본능을 따를 때 번영이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김승욱 교수님의 발제처럼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갔다고 해도 나와 가족의 삶에 대한 그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경제적 풍요와 대한민국의 번영도 뒤따라 올 수 있었다. 슬롯 게임 하는 법적 수치를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파독근로자에 대해 단순한 위로나 격려 차원에서만 그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권혁철 교수님이 인용해 주신 파독 간호사와 광부 등 해외 인력의 송금이 한국슬롯 게임 하는 법성장에 미친 기여도를 보면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1965년 12.2%, 1966년 11.8%, 1967년에는 무려 15.1%로 60년대 초중반 대한민국 슬롯 게임 하는 법성장에 10%이상의 기여를 한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 나온 주인공 덕수의 이야기는 파독에서부터 중동까지 대한민국 경제 발전사를 되짚어 보게 한다. 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베트남 파병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담은 장면은 당시 근대화와 산업화의 빛과 그늘을 온전히 겪어낸 대한민국 1세대의 거울이었다. 주인공 덕수는 꽃 청춘 나이에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파독 광부로, 베트남 기술자로 떠난다. 실제 그것은 이제 막 슬롯 게임 하는 법발전에 시동을 건 대한민국에 종자돈 마련을 위한 일이기도 했다. 당시 베트남 파병은 값비싼 희생을 치렀지만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더욱이 파병과 함께 이루어진 기업 진출은 슬롯 게임 하는 법발전에 순기능을 했다. 베트남에서 급성장한 기업들은 건설 붐을 타고 중동으로 대거 건너갔다. 그 흐름은 오일쇼크를 반전시키며 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이라는 대한민국의 슬롯 게임 하는 법성장을 이끈다. 영화는 이 역사의 현장에서 굳건히 버텨온 대한민국의 숨은 영웅들을 ‘아버지’란 이름으로 재조명한다. “내는 그래 생각한다. 이 힘든 세월에 태어나가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 기 참 다행이라꼬.” 라는 주인공 덕수의 대사는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바를 함축적으로 알려준다.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점화된 산업화 세대 재조명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눈도 적지 않다. 문화 평론가 허지웅은 “더 이상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시니어들의 문제가 다루어져야 마땅한 시점에 아버지 세대의 희생을 강조하는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토가 나온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는 윤제균 감독 인터뷰에서처럼 1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위로하면 안 되는 것인가 싶다. 누구나 먹고 살기 힘들고 이제 막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갖춰가던 시기의 어두운 배경을 담지 않았다고, 민주화라는 요소를 담지 않았다고 ‘미화’라고 평가하거나 ‘틀린’ 영화라고만 보는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 우리가 지나온 현대사는 그것이 좋은 것이든 별로 인 것이든 언제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현재 가진 여유와 풍족함이 원래 있었던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래봤자 불과 몇 십 년 전이다. 이번 세미나의 주인공인 파독 근로자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1세대가 격동의 현대사를 피와 땀으로 적셔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희극도 있고 비극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 속 주인공 아니었나. 그들은 남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그래서 젊은 세대도 이 땅에 두 발을 붙이고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불과 60여 년 전 시작된 이 이야기의 다음 주인공은 현재의 청년들이다. 이 청년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전임자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 한 번 자문해 본다.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부대표 (이 글은 자유슬롯 게임 하는 법원이 개최한 세미나 <파독근로자 : 경제발전의 뿌리를 찾아서에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부대표가 발표한 토론문 전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