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蘇 전쟁개입 지원으로 미화
韓 경제성장, 정경유착史 폄훼“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분단의 원흉으로 묘사하고, 북한의 농지개혁은 좋지만 남한의 농지개혁은 문제가 있다고 표현하는 등 대한민국은 결국 ‘나쁜 나라’라고 학생들에게 암시하고 있다.”
자유경제원이 19일 오전 현행 검정 한국사교과서에 수록된 최악의 역사왜곡 사례 15선을 발표했다. 강규형 명지대 기록전문대학원 교수,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명희 공주대 역사
교육과 교수, 정경희 영산대 역사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현행 검정 한국사교과서 8종을 연구, 분석한 결과다. 자유경제원은 “15개 사례는 전문가가 중복적으로 뽑거나 편향성이 매우 심각한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최악의 역사왜곡 사례로 꼽힌 15선을 살펴보면, 소련과 중국의 6·25전쟁 개입은 지원으로 미화하고 유엔군 참전은 국제전 확대의 원인으로 표현한 부분(천재교육 P.312), 소련의 원조는 긍정적으로, 미국의 원조는 부정적으로 묘사한 부분(미래엔 P.321), 주체사상과 북한의 자주노선을 북한의 주장 그대로 소개한 점(금성출판사 P.407, 천재교육 P.329)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두고 외국 자본 착취와 정경유착의 역사로 서술하고(미래엔 P.329, 미래엔 P.340), 기업인을 부도덕한 존재로 매도한 점(미래엔 P.340) 등도 대표적인 왜곡 사례로 지적했다.
한편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보수 성향 학계와 교육계 인사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정화 지지 지식인 500인 선언’을 발표했다.
김영주·정유진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