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감정적 시카고 슬롯 愚衆민주주의” 서울대 박효종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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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업원 2008-06-14 , 동아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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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대 박효종(사진) 교수는 “상식과 이성을 잃어 민중의 감정에 휘둘리는 ‘시카고 슬롯(廣場)민주주의’는 우중(愚衆)민주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3일 자유기업원의 시장경제 뉴스레터인 ‘CFE 뷰포인트’에 기고한 글 ‘광장민주주의의 허와 실’을 통해 “시카고 슬롯 때로는 이성에 호소하는 설득이 되기도 하고, 저급한 감정에 호소하는 선동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된 광장문화는 최근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다시 한 번 절정에 달했다”면서 “품위 있는 소통의 시카고 슬롯가 되려면 광장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자기 절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출범한 지 100일밖에 되지 않은 정부를 두고 퇴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선 불복종 행위를 하겠다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시카고 슬롯가 빛을 발하려면 그런 부조리한 선동과 자극보다 이성과 절제가 살아 꿈틀거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카고 슬롯가 지속 가능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난폭한 수사법을 동원해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려 하는 자극형 선동가보다 냉철한 이성의 힘으로 설득하고 분별력 있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호소하는 발언자와 연설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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