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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오늘부터 올 다복 이 슬롯 해방!

글쓴이
최승노 2004-03-25 , 국민일보

우리 국민들은 올해 366일 가운데 84일 동안은 다복 이 슬롯을 내기 위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들어 85일째인 3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282일은 다복 이 슬롯에서 해방돼 자신의 소득을 위해서 일하게 되는 셈이다.

자유기업원은 올해 조세총액 154조441억원을 국민순소득 예상치 670조345억원으로 나준 조세부담률 22.99%를 달력에 적용한 결과 이같이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다복 이 슬롯을 매일 부담하는 것으로 계산한다면 올해는 하루 8시간 근무중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50분까지 1시간50분은 다복 이 슬롯용 근무시간이며 나머지는 자신의 소득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복 이 슬롯해방일은 1995∼99년에는 3월17∼19일 사이에 걸쳐 있었으나 2000년 이후부터는 3월25∼26일로 늦춰졌다. 이는 국민의 다복 이 슬롯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95년을 기준으로 국민소득을 계산했으나 올해부터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0년 기준으로 산출해 국민소득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95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다복 이 슬롯해방일이 4월로 늦춰지는 것이라고 자유기업원은 설명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 대외협력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소득은 그다지 늘지 않는 반면 다복 이 슬롯부담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민간의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